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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1. 10:25

목계지덕

예경노를 보다가 목계라는 말이 나와서 뭔가하고 찾아보니, 이런 말이더구나..

그래서 6월달 담아둘 말은.. 목계지덕으로 정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장자<달생(達生)>편에 나오는데 내용은 이렇다.

 어느 왕이 투계를 좋아하여 기성자란 사람에게 최고의 싸움닭을 구해 최고의 투계로 만들기 위한 훈련을 맡겼다.


기성자는 당시 최고의 투계 사육사였는데 맡긴 지 십일이 지나고 나서 왕이 기성자에게 물었다. "닭이 싸우기에 충분한가?"


사육사는 단호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닭이 강하긴 하나 교만하여 아직 자기가 최고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헛된 교만과 기운을 믿고 뽐내는 자세를 버리지 못하였다는 대답이었다.


다시 십 일이 지나 왕이 또 묻자 " 아직 멀었습니다.


교만함은 버렸으나 상대방의 소리와 그림자에도 너무 쉽게 반응합니다."


상대방의 소리와 그림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급함을 버리지 못했다는 말이다.


십 일이 지나 왕이 또 묻자 "아직 멀었습니다.


조급함을 버렸으나 상대방을 노려보는 눈초리가 너무 공격적입니다. 그 눈초리를 버려야 합니다." 이 뜻은 상대방을 질시하는 공격적인 눈초리를 못 버렸다는 것이다.


십일이 지나고 또 묻자 " 이제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상대방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이제 완전히 마음의 평정을 찾았습니다. 나무와 같은 목계가 되었습니다. 어느 닭이라도 모습만 봐도 도망갈 것입니다."


장자의 이 고사에서 말하는 최고의 투계는 목계이다. 자신이 제일이라는 교만함을 버리고, 남의 소리와 위협에 쉽게 반응하지 않으며,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눈초리를 버린 나무와 같은 목계는 인간으로 말하면 완전한 자아의 성취와 평정심을 이룬 모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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