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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4. 26. 02:35

허삼관 매혈기

허삼관
조용히 어느 순간 vod가 돌길래 늦은 밤시간에 보았다.
응??
캐스팅으로보면
하정우 하지원 성동일에 윤은혜도 잠깐 이경영씨도 나오고
어지간히 좋은 캐스팅인데
이게 극장에서 흥행을 한 것도 아니고..
보고나니, 이게 딱히 연기를 잘한걸까 싶기도하고
그렇게 감동이 쫙~ 오는것 같지도 않고
내용은 어느 어려운 시기에 피를 팔아서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설정이 어느 한 나라에만 머무는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봤구나. 하는 생각 뿐이었는데


어제 문득 읽을 책을 고르다가
같은 제목의 책을 봄.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봄.

위화
중국 소설가인데 딱히 중국소설을 많이 읽어보질 않아서 아는바도 없고
영화로 보았으니 대충 읽어야지 하고 넘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흡입력도 있고,
영화랑은 다른 뭔가도 있는듯(내용도 살짝 다르고)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하정우가 허삼관 역을 하면서 엄청 공을 들였구나.. 하는 생각과 찰나를 스치는 그런 디테일들과 대사를 툭툭 던지는 모습에서 이 소설이, 작가가 뭘 말하고 싶어 했는지를
완전히 꿰고 있다는 느낌이 머리속을 내내 맴돌았다.

특히나 주린 배를 옥수수 죽으로 때우며 살던 가뭄시기에 허삼관 생일날 가족이 나란히 누워 세아들과 아내에게 말로 음식을 만들어주는 장면은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을 너무 생생한 그림같은 글로 표현했고, 하정우는 그걸 적절하게 영상으로 담았다.

중국의 시대상이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공감하지는 못해도

영화도 소설도 뭔가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숨어있던 작품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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